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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일 먹는 밥보다도 더 지겨운 이름, 섹스
대 한민국 남자들, 솔직히 섹스하는 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배운 적이 없어서, 가르쳐주는 놈도 날라리고 배우려는 놈도 웃긴놈이라, 학창시절 포르노에서 신음하던 노랑머리 그녀들이 전부다. 삽입만 하면 뿅 가 넘어가는 그녀들을 보고 배웠고, 제대로 된성감대나 포인트 하나 찾지 못한 채 아무 데라도 거친 숨소리만 내뱉으면 자지러지는 한국 영화 속의 그녀들을 훔쳐보며 성을배웠다. 이것이 부인한테 얼마나 턱없고 쓸데없는 짓인지는 차마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여자들은 원래 그렇게 참고 사는 줄 안다.왜? 여자니까.
많 은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여자들은 오히려 두껍고 긴 성기를 싫어한다. 아프기만 하니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남편이비아그라까지 먹겠다고 나서면 차라리 때리고 싶다. 재미도 없는 게 오래까지 한다니 이보다 죽을 맛이 또 있겠는가. 빈말이라도 너무너무 예쁘다 칭찬해주고 따뜻하게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는 제비한테 넘어가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듯싶기도 하다.
3. 당하고만 살지 않는 그대 이름, 여자
한 창 맹위를 떨치고 있는 드라마 속의 불륜 장면처럼 명쾌하진 않더라도, 심증은 있는데 단지 물증만 없는 우리네 남자들의 그렇고그런 다양한 외도들을 숱하게 참고 삭이며 살아왔다. 꼭 다른 여자가 생겨 살림 차린 불륜뿐 아니라 참으로 치사하고도 다양한방법으로 무시당하며 살아온 세월, 아내로, 엄마로 무관심하게 정의되어졌던 시간들. 어느 날 문득 눈을 떠보니 나도 더 이상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싶은 표현 못할 욕구들이 여자들 마음속에 꿈틀대기 시작한다.
지 금 당장 이혼한다 해도 자식 문제만 빼면 딱히 아쉬울 것도 없고 오히려 남편들만 황당하지, 바보처럼 숙맥처럼 참고 살아온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많다는 사실이 전광석화처럼 뇌리를 스친다. 각종 언론매체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여자의 외도에 대한정당성이 그녀들의 복수심과 맞물려 걷잡을 수 없는 행태로 표현되기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