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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고 했던가? 부족해도 늘 감사할 줄 알며 넘쳐도 자만해서는 안 될 일이다. 내 남자를 돌진해오게 만드는 비법은 천가지 유혹도 수백의 묘한 테크닉도 아니다. 때로는 밀고 당기며 때로는 달콤하게 구슬려야 하고, 아닌 척 아픈 척 좋은 척 싫은 척 등등 갖은 척(?)을 다해야 할 때도 있다.
결정의 순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와의 합궁 일이었다. 지인들의 아 낌없는 조언과 면밀한 현장 적응 팁까지 모조리 마스터한 P양, 이제 실전에 들어갈 일만 남았다. 연예인 같은 외모에 끝내주는 매너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그 남자’. 그런데 P양은 말로만 듣던 첫날밤의 환상이 완전히 깨지고 말았다.
“겉으로 보기에 너무 바람둥이 같아 보여서 긴장했는데 키스할 때 온통 제 얼굴을 침으로 뒤범벅을 해놓고 어떤 체위를 해야 할지 결정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통에 10분도 안 돼서 끝났어요. 첫날이라 그렇겠지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점점 더 하는 거예요. 삽입한 뒤 움직이는 방향이 제 생각과는 너무 다르고 아팠는데 결국엔 질이 찢어졌어요.
아프다고 해도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 거예요. 결국 소리를 꽥 지르고 말았죠. 정말 아픈데 왜 계속하느냐고 따졌어요. 완전히 분위기는 싸해졌죠.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건, 그게 왜 아프냐는 거예요. “여자는 세게 할수록 더 좋아한다고 하던데” 하면서 말이에요. 무식한 건지 순진한 건지 저도 할 말을 잊었죠. 그날 이후 마음에 상처를 받았는지, 이제는 제가 조금만 신음 소리를 내도 깜짝깜짝 놀라고 끝나버리기 일쑤예요. 그의 멋진 몸매와 외모가 무색하게도 침실에서는 초라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남자가 되어버렸네요. 저의 잘못일까요?"
아무리 테크닉이 부족한(?) 남자라도 여자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남자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자신감 없는 내 남자를 파워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여자의 섹스 반응 팁을 알아보자.
내 남자 육아법(?)
결혼을 하면 아이를 몇 두었느냐는 말에 남편까지 포함시켜 큰아들, 작은아들 하는 소릴 자주 하게 된다. 그만큼 남자는 어린아이처럼 다루어야 할 때가 많아서다. 매일 밥상 앞에서 투정을 부리고 편식하는 아이에게 “○○는 밥도 잘 먹고요, 채소도 얼마나 잘 먹는지 몰라요.” 다른 사람 보는 앞에서 이런 말을 들은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비위가 상했던 채소 음식들을 꿀떡꿀떡 받아 넘긴다. 부모들은 저마다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터득한 나만의 육아법이 있다. 이렇게 하면 싫다 하는 것도 좋아라 하고, 저렇게 하면 신이 나서 싫은 줄 모르고 해낸다.
잘 하면 잘해서 의심받고, 못하면 못한다고 면박을 주는 것이 잠자리. 하지만 경험이 많고 적음의 차이가 섹스 판도를 좌우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런 것이 어느 한쪽에게 수치스러움이 되거나 자만심이 되어서는 곤란할 것이다. 더군다나 남자는 섹스에 있어서는 언제나 여자 위에 군림하고 싶은 본능의 소유자들이다. 해서 자신감 상실이란 절망적일 수 있으므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여자인 당신이 한발 양보해 그를 파워 업시키기 위해 배려하는 건 어떨까?
내 남자 기 살리기 전략
그의 외모의 장점을 부각시켜라
그녀가 너무 완벽하다면 그는 시작부터 섹스에 강한 부담감을 갖게 된다. 어떻게 섹스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이전에 그녀 앞에서 알몸을 보이는 것조차 고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남자들은 원래 천성적으로 ‘잘한다 잘한다’ 하면 정말 잘하는 아이 같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빈약한 몸매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는 남자에게는 좀 과하게 ‘절대적인 평가’를 해주는 것이 좋다. 비교할 대상이 없는 정도라고 못을 박아주는 것이다. 좀 유치하더라도 감내할 것. 이런 칭찬 한마디에 슈퍼맨이 되는 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신 히프 하나는 정말 백만 불짜리~.
자기 손으로 해주면 세상 여자들 다 죽어버릴걸?
난 자기가 왜 영화에 출연하지 않는지 의심스러워~.
세상에 이렇게 멋진 걸 가진 남자가 또 있어?
당신처럼 허리선이 섹시한 남자는 없을 거야.
전희에서 소심녀가 될 것
전희에 서투른 남자들은 여자의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빨리 내 일이나 끝내는 것이 낫겠다는 노선을 선택하게 된다. ‘이 여자 나로선 만족시킬 수 없는 대단한 여자이니 내가 아무리 애를 써봤자 헛수고일 거야’ 할 것이다. 자라나는 새싹의 기를 죽이는 일은 없길 바란다. 당신이 그의 손끝 하나만 닿아도 쓰러질 준비가 되어 있는 여자임을 알리는 일은 조금 과한 오버가 필요한데, 예를 들어 침대 밖에서는 와일드하고 개방적으로 행동하는 여자라면 섹스시에는 순간적으로 강원도 산골에서 온 숙맥으로 변신하는 정도의 센스라고 할까?
키스시 절대 혀를 굴리지 말 것.
애무시 먼저 남자의 몸을 더듬지 말 것.
가슴을 만지면 아프다고 할 것.
그에게 오럴 서비스를 해주고 맛있다고 말해줄 것.
처음엔 뻣뻣하게 굴더라도 결국 한순간에 풀어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
어디서 그런 걸 배웠어?
섹스 후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며, 특히 남자들은 여자의 느낌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으므로 이때 자신감을 팍팍 심어줘야 한다. “어디서 그런 걸 배웠어. 다른 여자에겐 절대로 안 돼. 나에게만 해주는 거지?” 칭찬을 가장한 깜찍한 질투까지 보여주는 센스! 아마 다음번에는 최고의 남자로 변신해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아까 옆으로 했을 때 자기가 그곳을 손으로 만져주니까 너무 좋더라.
여자들은 그곳을 애무하면 까무라치는 걸 어떻게 알았어?
자기 애무하는 게 완전히 프로더라. 그런 건 어디서 배웠어?
자기가 어제 너무 심하게 해서 허리가 아파.
나 오늘 하루 종일 꼼짝도 못할 것 같아.
잘못했을 때 센스 있게 나무라기
수줍고 서투른 여인으로 보여 그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가 실수했을 때에는 봐주지 말고 잘못을 정확하게 짚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대놓고 면박을 주다가는 의기소침해지며, 수치심을 느꼈다면 더더욱 성생활을 지속하는 데에 큰 걸림돌이 된다. 예를 들어 서투른 애무로 통증을 느꼈거나 불쾌한 부분이 있었다면 직접적인 지적을 하는 것보다는 칭찬하듯이 지적하는 것이다. 가슴을 너무 세게 애무해서 유두가 헐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그에게 직접 보여준다든지, “자기는 내 가슴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이러다간 가슴 두 개로는 못 버티겠는걸?”이라고 말하는 식이다. ‘고민녀’처럼 삽입 후 피스톤 운동을 할 때에는 소위 궁합이라는 것이 얼마나 잘 맞느냐를 가늠하게 되는데, 아무런 조율 없이 모든 커플이 완벽한 피스톤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삽입을 했을 때 히프를 잡고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말한 뒤 직접 그가 움직여야 할 길을 가르쳐주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자신의 히프를 잡고 전후 운동을 하면서 부드러운 길을 만들어내는 여인을 보고 아마 그는 깜짝 놀랄 것이지만, 결코 ‘경험 많은 여자’로 오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먼저 잠들어라.
잠과 섹스의 상관관계는 아무래도 만족의 문제인 듯하다. 평등 섹스가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사실 사랑도 완벽한 평형관계는 있을 수 없듯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마련이다. 즉, 만족도가 높은 쪽이 먼저 잠들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한쪽은 자신의 손길로 그를 만족시켜주었다는 데에 보람이나 혹은 정복감을 느끼게 된다. 남자는 섹스 후 자신의 사정으로 인한 쾌감 못지않게 자신이 여자를 꼼짝 못할 정도로 만족시켜주었다는 데 더 큰 만족을 하고 우위에 선 듯한 우쭐함을 갖는다. 그래서 만족했다면 더 큰 소리로 신음 소리를 내야 하며, 되도록 먼저 잠들어 그가 당신의 잠든 모습을 보고 흡족할 수 있도록 하라. 섹스가 끝났는데도 무언가 모자란 듯이 콧소리를 내며 안겨 있는 여인보다는 죽은 듯이 남자의 팔에 안겨 잠에 빠진 그녀가 훨씬 아름답다.
결혼을 약속했고, 이미 부부이니 섹스는 내 멋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요구하고 혹은 상대가 원하는 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무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혹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싫어도 해야 하고,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할 때가 있다니 섹스만 두고 생각하면 참으로 이기적일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섹스에 사랑을 담보 삼지 말자. 섹스는 사랑하기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사랑을 키워나가기 위해 발전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상대를 배려하고 약점을 이해하고 칭찬하고 끊임없이 격려하자. 서로의 기를 팍팍 살려야 사랑도 더욱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