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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말로 전 세계 남성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마릴린 먼로. 그녀가 사망한 지 50년 가까이 흘렀지만 금발에 파란 눈, 육감적인 몸매는 아직도 세대를 뛰어넘어 수많은 남자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그녀의 전기를 읽어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마릴린과의 섹스는 최고의 바이올린의 가장 순수한 울림과도 같다.
바이올린 속에서 소리가 공명하듯이 그녀 속에서 무엇인가가 솟구쳐 올라온다.
그녀는 섹스의 명기다.”
그녀의 전기를 쓴 사람은 작가 노먼 메일러. 그는 마릴린 먼로의 전기를 쓰기 위해 그녀 주변에 있던 수많은 사람과 인터뷰를 했다. 그녀는 인류 사상 최고의 섹시 심벌답게 당대 최고의 운동선수, 극작가, 미합중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남성과 염문을 뿌렸다. 전기에는 ‘바이올린의 울림과도 같은…’이라는 다분히 작위적인 문구만 나와 있지만, 메일러의 취재 파일에는 좀 더 다양하고 사실적인 것들이 적혀 있었다.
어떤 이는 그녀와의 섹스에 대해 “그녀가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는가 하면 “끝내주는 구조였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감증 기미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섹스란 상대방과의 궁합이 매우 중요한 행위인 만큼, 아무리 마릴린 먼로라고 해도 모든 사람과 잘 맞을 수는 없었을 거다. ‘불감증’ 기미가 보였던 날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이었을 수도 있고, 그 대답을 한 남자가 테크닉이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마릴린 먼로처럼 세 번 결혼할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이상 결혼 전에 섹스 궁합이 잘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과 자는 것도 불가능하다. 하늘이 짝 지어준 운명처럼 우연찮게 잘 들어맞는다면야 너무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성격이나 취미나 미래를 향한 비전이나 사고방식이 모두 마음에 드는데 섹스 하나가 빠진다고 결혼을 그만둘 수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파트너와 섹스 궁합을 맞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섹시한 생각이 섹시한 몸을 만든다
답은 간단하다. 상대방에게 딱 맞는, 혹은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몸을 만들면 된다. 흔히 운동하러 가는 곳을 ‘피트니스 센터(fitness center)’라고 부르는데, 아무 생각 없이 ‘운동하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곳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몸을 만들러 가는 곳이다. ‘fit’가 들어가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피트니스’는 ‘운동’이라기보다는 ‘적응력 키우기’ 혹은 ‘적성 맞추기’라고 해석해야 옳다. 무조건 근력을 키우고 건강해지기 위해 피트니스 센터를 찾기 때문에 결국은 ‘목적의식’이 없어서 대부분 찔끔찔끔 다니다가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자, 이제 피트니스 센터의 뜻을 제대로 알았으면 다시 한 번 우리의 ‘목표’를 되새겨보자. 뱃살 빼기? 허벅지살 빼기? 그건 목표가 아니다. 그걸 빼서 뭘 원하는지가 중요하다. 20대의 몸매 되찾기 혹은 예전엔 헐렁했던 스커트 다시 입기? 미안하지만 그것도 제대로 된 목표는 아니다. 지나간 세월 되돌리는 건 진시황도 실패한 일이다. 당신이 피트니스 센터를 열심히 다녀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예전에 입던 스커트를 다시 입는 데 성공해봤자, ‘십년 전에 입던 치마 꺼내 입은 아줌마’다. 당신이 라이벌로 생각하는 20대 여자들은 눈만 껌벅거리면서 속으로 “어쩌라고?” 할 거다.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가 개인 교습을 신청하라. 강사는 남녀 상관없이 나이가 지긋할수록 좋다. 당신의 목표를 우선 먼저 말해라. 남편이 침대에서 비명 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너무 방만해진 몸매 때문에 침대에서 남편과 얼굴 마주본 지 오래됐다면 다이어트 코스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제대로 된 강사라면 당신이 허리 유연도와 하체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처음으로 남편과 자던 날, 그가 만족해하던 얼굴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운동하라.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야동’을 보는 것도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다. ‘야동’은 남자들의 모든 판타지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 만큼, 거기 나오는 여배우들의 몸놀림을 연구하면 당신도 ‘명기’에 한 걸음 다가가는 셈이다.
집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다. 마침 귤이 제철이니, 귤을 실로 묶어서 문 위에 못을 박아 매달라. 길이는 당신의 입 높이가 되어야 한다. 매달린 귤 앞에 서서 혀로 귤을 쳐내라. 처음엔 귤이 흔들리게 하는 것만으로도 혀가 마비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툭’ 쳐서 귤이 10cm 이상 뒤로 물러나게 하는 게 목표다. 일본의 고대 방중술에 등장하는 이 훈련을 반복하면 나중에는 혀를 대는 것만으로 남성을 흥분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섹스에 적합한 몸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마음가짐이 먼저’라는 뻔한 설교가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이야기다. 흔히 ‘야한 생각을 많이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고 하는데, 영국의 어느 할 일 없는 과학자가 이걸 실제로 실험했다. 그는 주중에는 무인도에서 지내고, 주말에만 육지로 돌아와 사회생활을 했다.
무인도에서는 되도록 스트레스나 자극이 없도록 먹고·자고·휴식을 취했고, 육지에 돌아와서는 클럽에서 여성을 꼬이거나 하는 성적인 활동에 전념(?)했다. 그는 매일 아침 수염을 깎고, 이것들을 모아 실험에 사용했다. 그 결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깎은 수염보다 주말 이틀 동안 깎은 수염의 양이 많음을 증명해냈다. ‘야한 생각’이 실제로 머리카락(영어로 머리카락이나 털, 수염은 모두 ‘헤어’다)을 빨리 자라게 함을 증명한 거다.
실제로 ‘섹스를 원하는 야한 생각’은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고, 이것이 세포 분열 속도를 빠르게 하는 거다. 노화 방지 화장품이니 태반주사니 하는 생체 에너지 관련 상품들이 ‘야한 생각’ 한 번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끔 예뻐지려는 이유를 자기만족 또는 동성들에게 과시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한민국은 자유국가이니 뭐 그런 걸 금지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런 생각은 자정(自淨) 효과가 떨어져도 한참 떨어진다는 거다.
솔직히 말하자면 허벅지를 조이는 힘, 골반을 유연하게 움직이는 힘 등 섹스에 필요한 근육을 단련한다는 건 사실 그냥 ‘건강하기 위해’ 운동을 하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 코스다. 다른 건 당신의 마음가짐뿐이다. 젊음을 되돌리는 것, 멋진 몸매를 갖는 것, 모두 실현하기 힘든 과제다. 그러나 당신은 나이에 맞는 몸매는 쉽게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섹스 테크닉도 가질 수 있다. 지금까지의 이 칼럼을 통해 심리적인 변화가 시작된 당신이, 섹스에 맞는 몸까지 가꿨다면, 이미 충분한 명기가 될 자격을 갖춘 셈이다.
지갑 안에 빳빳한 수표 다발을 넣고 있으면 어깨가 쭉 펴지듯이, 침대에서 남편이 사지를 파르르 떨며 숨을 들이마시지도 내뱉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고 나면 당신의 어깨도 크게 펴지고, 표정에도 당당함이 묻어나올 것이다. 바로 그런 만족감과 정서의 변화가 당신을 점점 매력적인 여성으로, ‘명기’로 만들어줄 거다. W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