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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했다. 당연히, 맞는 말이다. 상대가 누구든 간에 나 이 불문 환경 불문하고 나보다 더 가진 것, 더 못한 것을 눈에 불을 켜고 찾곤 한다. 남 잘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보는 여자 심리. 나보다 못한 여자를 보면 마음의 위안을, 잘난 여자를 보면 터질 듯한 질투심을 가지는 그녀들의 속내를 한 번 들여다보자.
거침없는 폭로
평소엔 입도 거칠고, 자기 꾸미는 것 외에는 지저분함에 극치를 이루는 것이 남자 앞에서는 온갖 조신한 척, 깔끔한 척 내숭을 떠는 모습이 정말 얄밉더라구요. 게다가 그 모습에 혹하는 남자들이란... 너무 짜증이 나서 그녀의 남친이랑 같이 만나는 자리에서 슬쩍 흘려버렸죠. 원래 머리도 잘 안감는다, 방에선 퀴퀴한 냄새가 난다, 즐겨 쓰는 욕들이 많다 등등. 그 남친은 어색한 웃음만, 그녀 얼굴은 싸해지더군요. (김**, 23세)
이간질의 최고봉
전 4년 차 뼛속까지 깊은 솔로이건만, 걘 벌써 남친만 다섯 번째 갈아치운 상태거든요. 배도 아프고, 괜히 화도 나고. 그러면서 또 남친이랍시고 얼굴을 보여준다며 나오랍니다. 어찌어찌해서 즐거운 척 반가운 척 만나고는 왔는데 친구가 묻더라구요. 이번 남친 어떠냐고. 그래서 말해줬죠. 남자가 너무 차갑더라, 네가 너무 아깝더라, 신중하게 생각하고 사귀어라, 고 말이죠. 사실요, 친구 화장실 갔을 때 그 남자한테도 말해줬어요. 제 친구가 아직 옛 남친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사실이냐구요? 뭐 뻥은 아니지만, 조금 과장은 했죠. (박**, 29세)
심술보로 초치기
괜한 오지랖으로 아는 여자친구랑 남자친구를 소개해주는 자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서로 싫은 눈치는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게… 평소엔 거저 줘도 싫을 그놈이 왜 그리 괜찮아 보입니까. 그리고 내 간이라도 떼어줄 절친인 그녀는 왜 그리도 얄미워 보이는 지. 괜히 심술이 나서 에라 모르겠단 심정으로 술을 왕창 마셨습니다. 그리고 엄청 애교를 떨어댔죠. 친구인 그놈에게 말입니다. 소개팅 자리라고 만들어놓고 주선자가 파토친 격이죠. 앵겨 붙고, 눈웃음치고 별짓을 다했습니다. 다음 날, 술 깨니 미치겠더군요. 제가 갈 데까지 갔나 봅니다. (최**, 25세)
차라리 연애라도 하고 있는 처지라면 그나마 낫다. 지독한 외로움은 괴물을 만들기도 한다. 평소 자신과는 다르게 쓸데없는 심술과 악한 마음으로 남에게 해를 입히는 격이다. 특히 남자를 유혹할 때는 잘 돌아가지도 않던 머리가 이런 상황에서는 온갖 권모술수와 중상모략이 총동원된다. 그리고 나서 드는 뒤늦은 후회감. ‘내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됐을까?’이다. 너무 외로워서라고, 세상은 불공평해서라고, 말하는 건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결국은 외로움에 지쳐 발악한 꼴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샘나는 걸 억지로 참을 수는 없다. 빈익빈 부익부인 현실이 억울하게도 느껴질 것이다. 이럴 땐 차라리 샘을 더 나은 쪽으로 승화시켜 보는 건 어떨까? 비록 남자는 옆에 없지만 적어도 긍정적인 기운이 내 온몸을 감싸도록 말이다.
마르지 않는 샘, 이렇게 써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