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는 단순 그 이상이다

  키스야말로 남녀의 성적 합일이 이루어지는 시초이다. 입술이 서로 닿을 때, 다음에 벌어질 일이 예감되기도 하며, 서로에게 애정을 갖고 있더라도 키스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낭만적인 전희 중에 하는 키스는 단순한 키스 이상의 것을 내포하기도 한다. 길고 낭만적인 섹스에 잘 어울리는 키스테크닉을 소개한다.

▶꼭 다문 입술은 열정과는 거리가 멀다. 죽은 물고기에게 키스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정말 키스를 원하지 않는다면, 아무 감정 없이 키스하는 것보다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여러분 입술이 그의 피부에 닿을 때, 그가 여러분 입술의 바깥쪽뿐만 아니라 안쪽까지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여러분의 손에 시험해 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혀를 조금만 사용하다가 차츰 강렬하게 움직인다. 딱따구리 동작을 연상시킬 정도로 너무 빨리 입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가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런 테크닉은 절대로 상대를 흥분시키지 못한다.

▶그에게 키스하면서 깨물기도 하고 몸을 애무해 주면 좋아한다. 하지만 반드시 서서히 진행하면서 그의 몸을 마치 방금 발견한 보물이라도 되듯 조금씩 탐지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닦고 나면 모든 것이 깨끗하고 매끄러운지 혀로 치아와 잇몸을 훑어본다. 그와 똑같이 그의 입안에서 여러분의 혀를 움직여 보라. 그리고 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해 본다.

▶ 키스가 뜨거워지면 다른 전희로 옮아가 그의 입술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애무하게 된다. 하지만 입술은 관능적인 쾌락의 기점이므로 다른 행위를 하는 중에도 계속 입술로 되돌아와야 한다. 키스가 그의 “성적인 모터를 자극하여 돌아가게 만드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그 모터가 제 속도를 내면서 회전할 수 있도록 유의하라.

▶천천히 하라. 그는 흥분할수록 더 빨라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를 정작 흥분시키는 것은 서서히 그리고 신중하게 진행되는 움직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절대 서둘지 말 것이며, 상대가 서두르더라도 거기에 끌려가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