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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건강을 챙기는 웰빙 문화와 함께 고유가 시대에 맞춰 강변 둔치의 자전거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자전거와 같이 안장이 있는 이동 기구는 안장에 음부신경이 눌릴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데다 도로의 요철 자극이 그대로 회음부에 전달될 수 있으므로 특히 남성의 전립선과 성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남성 의학의 대가인 어윈 골드스타 미국 보스턴대 교수는 1998년에 사이클 선수들이 다른 운동선수들에 비해 발기 장애, 사정 장애, 여성 불감증의 빈도가 높다고 학회에 보고했다. 따라서 자전거 타기와 같이 회음부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충격과 타박을 준다면 일명 ‘음부신경압박증후군(Pudendal nerve compression syndrome)’을 일으킬 수 있다.
오랫동안 신경에 자극을 주거나 압박을 가하면 신경이 분포하고 있는 부위가 멍하거나 저리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바로 음부신경 압박에 의한 회음 부위의 신경 장애 증상이다. 음부신경은 전립선과 음경에 분포하는 대표 신경이므로 전립선의 기능과 음경의 발기 기능과 정액의 사정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음부에 무리한 압박주면 안돼
초기에는 회음부가 저리고 뻐근한 것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회음부의 감각 저하, 발기부전, 배뇨 장애를 비롯해 만성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소변의 배출 기능과 관계된 장기인 방광, 전립선 부위의 혈행 장애와 신경 장애를 일으켜 배뇨 장애가 올 수도 있다. 여성은 성감대인 클리토리스의 감각 장애를 일으켜 오르가슴 장애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소 자전거 타기를 즐기거나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남성이라면 전립선 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외음부 압박을 주는 무리한 자세나 운동,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자전거를 탈 때 2시간 이상 안장에 앉아 있기보다 30분에 한 번씩 안장에서 일어나 페달을 밟는 것이 좋다. 증세가 생기면 바로 회음부를 압박하는 운동은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최소 7일간은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넘어지거나 부딪쳐서 회음부에 직접적인 타박상을 입은 경우, 소변에 피가 나오는 경우에는 전립선 요도와 음경 요도를 이어주는 구부 요도 손상(Bulbous urethral injury)을 의심해야 한다.
음부신경압박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딱딱한 안장 대신 ‘전립선 안장’으로 대체하길 권한다. 전립선 안장은 회음부가 직접 압박되지 않게 안장의 가운데가 움푹 파인 안장으로, 전립선 부위의 마찰과 압박에 의한 전립선 혈액순환 장애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안장의 각도를 수평보다 5도 정도 앞쪽으로 기울이고 안장 높이를 완전히 무릎을 폈을 때보다 약간 구부릴 정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안장에 쿠션 기능이 있는 안장 커버를 장착하거나 엉덩이에 패드가 부착된 자전거 전용 바지를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칭이다. 쉬지 않고 계속 같은 자세로 자전거를 타면 안장 통증이 더 쉽게 생기므로 30분마다 한번 정도 자전거를 세운 뒤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게 좋다.
이 밖에 따뜻한 물로 좌욕하거나 비뇨기과에서 전립선 마사지 치료를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전립선을 자극시키거나 음주, 스트레스 증가, 무리한 자세나 운동·부상은 전립선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또 장시간 앉아 있지 말고 일하는 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 주는 습관도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