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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아내와 같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여자배우를 보고 예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당신은 누워서 부인에게 이것저것 심부름을 시킬 수 있는가', '당신은 밤늦게 술을 마시고 와서 아내에게 밥을 달라거나 아침에 콩나물국이라도 내놓으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모두 '예'라고 대답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상당한 재력가이던가, 변강쇠를 능가하는 정력가이던가, 또는 부인이 선녀같이 마음이 넓은 분이거나 조강지처의 원단일 것이다. 아니라면 감히 요즘 같은 세상에 겁 없이 고양이 나오라고 큰소리 치는 술독에 빠진 수놈 생쥐나 가능할 것이다.
요즘 신세대 부부들인 30대 남편들에게 물어본 결과 반수 이상에서 앞서의 질문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또 3분의 2에서는 아내가 하는 말에 '왜'라는 의문을 표시하지 못한다고 한다. 조상님들이 살아 있었다면 집안 망신시킨다고 하였을 것이다. 부인은 남편을 하늘같이 알고 집안의 어른으로 받들어야 아이들도 본받아 올바른 교육이 된다고 하여 숟가락도 아이들이 먼저 들지 못하도록 했다면서 떨어진 부권을 안타까워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핵가족화와 서구사회의 영향도 있다고 하겠으나 일상생활의 여기저기에서 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가 아닐까 한다. 성은 모든 남편에게 있어서 힘의 상징일 수 있는 반면에 아킬레스건일 수도 있다.
얼마 전 진료실로 30대 중반의 세련된 K씨가 찾아와서 조루이니 무조건 신경수술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학교를 다닐 때 자위행위를 많이 해서인지 귀두도 예민한 것 같으며 평소 사정이 빨랐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들어 집사람이 자신이 만족할 만하면 끝이 난다고 하면서 아예 근처도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물론 지나가는 말이었으나 그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것이었다. 신혼여행 첫날밤 관계를 갖고자 하는 순간에 사정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너무 피곤하고 흥분이 되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그때 이후 사정이 빠른 것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평소에 미안한 감정은 갖고 있었으나 부인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또 어쩌다 술을 한잔했을 때는 괜찮은 경우가 있어서 일부러 술을 먹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집사람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아이를 낳고 나더니 옛날의 상냥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간혹 성을 요구하기도 하며 약간은 아쉬워하는 듯이 느껴졌었다. 그런 이후에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매사에 자신이 서지를 않는 것이었다. 수술실로 환자가 들어가면서 하는 말이 '성이 뭐길래...' 라며 한숨을 쉬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