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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두 애무만으로도 오르가즘에 오른다는 여성들의 얘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분명 유두는 애무에 있어 빼놔서는 안될 중요한 부위이다. 하지만 유두에 성감이 아무리 발달돼 있다 하더라도 유두의 자극만으로 오르가즘에 오른다는 얘기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체내에 있는 올토신이라는 물질 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올 토신은 출산 때 아기가 잘 나오도록 자궁 근육을 수축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나온다. 아기가 울면 엄마의 뇌에서는 올토신의 생산이 촉진돼 젖꼭지가 자동으로 튀어나오고 젖이 흘러나온다. 젖을 빨릴수록 더 많은 올토신이 나와 엄마는 아기를 자꾸 껴안고 싶어 한다.
올 토신은 수유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에로틱한 사랑에도 깊이 관여한다. 올토신은 여성의 은밀한 부분의 근육을 자극하고 신경을 예민하게 하며 남자를 껴안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올토신 또는 바소프레신 호르몬을 쥐나 염소에게 투여하면 이들은 평상시 보다 더 자주 사랑을 나누게 된다.
올토신이 다른 호르몬과 다른 점은 생리적으로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자극돼 흥분과 쾌감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단지 연인이 달콤한 목소리를 하거나 살짝 건드리거나 익숙한 포즈를 취해도 뇌에서는 올토신이 분출된다.
올토신은 성적으로 흥분하면 할수록 더욱 많이 쏟아져 나온다. 올토신은 신경세포를 민감하게 만들고 근육의 수축을 촉진하며 섹스를 더욱 감미롭고 관능적으로 느끼게 한다. 특히 이 호르몬은 오르가즘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스 탠포드대가 조사한 데 따르면 성 행위 중 올토신의 분비량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난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올토신이 분비돼야 오르가즘을 느낀다. 여성이 절정 상태에서 여러 차례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도 바로 여성의 뇌가 올토신의 바다에 빠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섹 스가 끝난 후 남자는 여자에게서 떨어지려 하나 여성은 은근한 포옹을 기대하는 것도 일정시간 이 올토신이 계속 분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가운데 상당수는 고통스런 분만 중 또는 수유를 하면서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사람이 많다. 같은 호르몬이 여성의 출산, 수유, 육아, 사랑을 지배한다는 사실은 여성의 사랑이 출산 및 수유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