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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남성 두명 중 한명이 매춘업소 이용’
성매매 동기와 장소 어떻게 이루어지나
얼마전 전북여성단체연합에서 실시한‘ 성매매에 대한 남성의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남성이 매춘업소를 이용했다고 답변, 적어도 두명 중 한명이 성매매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어떤 동기로 성매매를 했는지, 주로 이용하는 곳은 어딘지, 성매매 이후 느끼는 심정 등 성매매에 관한 남성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회사원 박민호씨(가명·35)는 지난 11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분위기에 취해 2차를 가게 되었다. 자신의 파트너와 몇차례 블루스를 추다가 내친 김에 여관까지 직행한 것. 결혼 후에는 좀처럼 돈을 주고 여자를 사지 않았지만 그날따라 파트너가 맘에 들고 성적인 욕망을 강하게 느껴 성관계를 맺었다.
응답자 절반이 성매매 경험 있다고 밝혀
“가끔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단란주점이나 룸살롱에 가거든요. 처음에는 돈을 주고 여자를 사는 것이 아내에게 미안하고 왠지 불결한 느낌이 들어 꺼려했는데, 동료들은 그런 나를 보고 마누라밖에 모르는 ‘ 쪼다’라고 하더군요. 더는 그런 말이 듣기 싫었고 솔직히 아내 아닌 다른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지난해 10월부터 한달간 전북지역 20세 이상 남자 6백명을 대상으로 ‘성매매에 대한 남성의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백61명 가운데 46%인 2백57명이 매춘업소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매춘업소를 이용한 동기에 대해서는 ‘동료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가 35.4%(91명)로 가장 많았고 ‘회식 및 단체모임 분위기에 휩쓸려’가 35%(90명)로 그다음을 이었다. ‘스트레스와 피로,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서’는 16.7%(43명)를 차지했다. 또 업무 접대 차원(6.6%)에서와 성매매 여성들의 호객행위(2%)도 매춘업소를 찾는 계기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남자끼리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등지에서 술자리를 가지면 애사심이나 동료애가 강해진다’는 반응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조사자료는 남성들의 놀이문화가 집단적인 분위기에 의해 행해지며 그런 놀이문화가 그대로 성매매와 연결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1년부터 성매매가 금지돼왔으나 우리나라 남성 10명 중 4명은 성매매가 불법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 매춘업소를 찾거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돈을 주고 성을 사는 일에 익숙해져버렸고 실제로 자연스런 일상 행위로 경험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기성씨(가명·39)는 서울 청량리 성 매매 업소에서 3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경찰서에 잡혀간 적이 있었다. 두 딸의 아버지인 그는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 복수하려고 했는데, 불법인지 몰랐다. 정당하게 돈을 주고 했는데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거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
실제로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이 성매매를 한두 번 했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대답한 남성이 32.3%(1백81명)였고 ‘보통이다’라고 대답한 남성도 25.5%(1백43명)로 나타났다. 성매매가 법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지만 이처럼 대다수의 남성이 성매매에 대해 별다른 죄의식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돈을 주고 여성을 살 수 있는 곳을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7%인 3백88명이 ‘그렇다’라고 답했고 ‘유흥업소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으면 경제적으로 무리가 있더라도 다시 찾게 된다’는 질문에는 1백25명이 ‘그렇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상점에서, 인터넷을 통해, 비디오 가게를 통해 상품화한 여성들의 몸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대답한 남성이 3백10명으로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성매매가 남성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성매매 업소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는 데 동조하고 있는 의식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