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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문화뉴스] 일본인 기생관광 아직도 만연
댓글 : 0
조회수 : 25,961
2011-02-23 10:09:13
일본인 기생관광 아직도 만연


  최근 젊은 성매매 여성들이 ‘기생관광업’으로 투신하기 시작하면서 일본 기생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한국에 다소 비싸긴 해도 좋은 아가씨들이 많다”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덕분에 최근 일본인을 상대로 한 성매매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었다.

  이 같은 정황은 포털사이트의 유흥업 관련 카페나 유흥업소 전문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흥업소 정보를 전문으로 공유하는 한 포털사이트의 ○○카페 게시판에는 최근 “현재 ‘대딸방’을 나가고 있는데 업종을 바꿔보고 싶어요. 한꺼번에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요”라고 시작하는 글이 올라와 있었다.

  그 내용을 좀더 살펴보면 “아는 언니가 예전에 ‘다찌’를 하다가 지금은 사업한답시고 외국에 나가 있는데요, 그 언니 말로 이리저리 피곤하긴 해도 다찌를 뛰면 목돈을 만질 수 있다네요. 실제로 어떤지 궁금합니다”라는 것이었다. 유사 카페에서도 이와 흡사한 게시글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찌 고객 일본인 기업가, 전문직 남성 많아
  ‘다찌’란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을 가리키는 밤세계 은어. 다찌들이 상대 일본인 관광객에게 성을 파는 것은 보통 한두 번에 그치지만 경우에 따라 현지처 노릇을 해 주면서 고정적으로 돈을 챙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서 성을 구매한 일본인 남성은 주로 기업체 중역이나 부동산업자, 재일교포 의사 등 중산층 이상이 많다.

  또한 적발된 ‘다찌’들의 직업은 ‘유흥가 출신’이 대부분이던 과거와 달리 패션디자이너와 피부미용사, 전직 대기업 사원, 대학생, 중국 유학생 등 매우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줬다. 그만큼 성매매 행위에 대한 여성들의 ‘심리적 벽’이 엷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자들은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에게 ‘애인에게 하듯 편하게 대해주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꾀어 성매매에 빠져들게 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을 상대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나중에 뒤탈이 날 일도 없다”는 알선업자들의 유혹에 수많은 여성들이 너무도 쉽게 다찌 세계에 발을 담그고 말았던 것.

  기자는 취재과정에서 한국에서 일본인들을 상대하는 성매매조직을 운영하다 현재 중국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한 업자와 온라인상에서 어렵사리 접촉할 수 있었다. 자신을 ‘페가수스’라는 닉네임으로 소개한 이 업자는 중국 3개 대도시에 각각 업소를 하나씩 두고 일본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자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는 업소는 한국에서는 흔히 보기 힘들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한다. 또한 여기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중국여성들과 필리핀 등 동남아 여성들이 대부분이지만 한국여성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한다. 그는 기생관광의 최근 추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본인들의 취향이 과거와 사뭇 다르다.

  단순히 성을 구매하기보다 여성들과 함께 취미를 공유하고 즐기기를 선호한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가씨들에게 골프를 배우라고 권하고 있다. 영화 <쉘 위 댄스>에서처럼 일본인들 가운데는 탱고 같은 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때문에 그런 춤을 배우는 것은 기본이다.”


다찌도 이젠 고객맞춤 추세
  이런 추세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신(新) 기생수업’을 받아야 다찌로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된 셈이다. 99년부터 2002년까지 다찌 생활을 했다는 한 여성은 여성유흥업 관련 사이트 나가요알바(www.naveralba.com) 등의  게시판에 남긴 글에서 “예전에는 다찌 뛰기가 쉬웠다. 말 잘하고 그 짓(성행위) 잘하면 만사 오케이였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고 들었다”며 “아는 동생 하나는 룸살롱 그만두고 얼마 전부터 다찌를 시작했는데 일본인들이 요구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힘들어 한다”고 ‘고충’을 대변했다.

  알선업자들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일단 다찌가 ‘고객’들과 만나면 낮에는 시내 관광으로 시간을 보내며 가이드 역할을 한다. 관광이 끝나고 밤에 숙소로 돌아오면 이때부터 본격적인 매춘 활동이 시작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다찌들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서비스를 해주는데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만약 이 과정에서 고객들이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해당 다찌는 브로커나 여행사 관계자들로부터 ‘고객 배정 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찌와 고객의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곧 바로 파트너가 되지는 않는다. 고객의 마음에 들 때까지 브로커는 계속 다찌를 바꿔가며 연결시켜 준다고 한다. 일본인 기생관광객에게 그야말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셈이다.

  다찌와 고객들이 만날 수 있는 통로는 여러 가지다. △여행사가 알선한 술집 △호텔종업원과 택시운전기사 △여행가이드 등을 통해 전문 윤락조직과 연결되는 게 보통인데 경찰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최근에는 심지어 항공사 직원을 통하는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고 한다.


호텔 전문 삐끼가 윤락알선
  또 윤락여성 또는 ‘삐끼’가 호텔에서 머무르면서 직접 관광객들에게 접근해 윤락을 알선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다찌들은 호텔에서 30여 분 거리의 연립주택이나 아파트 등에 머물다가 전화를 받고 봉고차나 택시로 호텔까지 이동한다.

  윤락의 대가는 보통 3만 5000엔(한화 30만 원) 정도로 윤락여성이 이 가운데 약 30%를, 나머지는 여행사 등 소개업체와 윤락조직이 나눠 갖는다. 단순 윤락이 아니라 체류기간 내내 숙식을 함께 하면서 쇼핑과 관광도 하는 ‘현지처’ 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하루 4만∼6만 엔(32만∼48만 원) 정도를 대가로 받는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인 상대 매춘관광은 근래 들어 급증해 윤락 알선 조직만도 남대문과 명동 인근에만 10여 개에 이르고 이태원에도 이와 비슷한 수의 조직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서울에만 50여 개, 부산과 제주 등 전국에 걸쳐 100여 개 조직이 암암리에 일본인들에게 여성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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