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한 각 제품 두괄식 요약

1) 텐가 스피너 : 저자극이라고 마냥 무시했다가는 스피닝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순간 "으흐읏 나온다앗"이라는 말과 함께 싸버리는 수가 있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는 +와 -가 공존. 구멍이 넓은 건 세척의 관점에서는 큰 메리트지만 세척 이후 규조토를 이용한 건조의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2) 규조토 스틱: 규조토 스틱이 작은건지 텐가 스피너가 구멍이 넓은건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스피너에서 다른 오나홀로 갈아탈 때 오나홀 구멍 직경이 좀 더 작은 물건을 물색해봐야겠음.

3) 오나홀 워머. 싼 게 비지떡. 돈 좀 더 써서 좋은거 살 걸 그랬음. 이거 쓰느니 환경호르몬 감수하고 더운물에 데우거나 전자렌지 하고 말듯.

 아직 입문자라 처음부터 비싼 돈 쓰기는 그래서 텐가 스피너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오나홀의 관리를 위해 규조토를 구매했고, 사용감을 높이기 위해 오나홀 워머도 함께했죠.

인터넷에서 규조토 스틱을 써야 습기로 인한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들었고, 해당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더 두껍다고 광고하기에 그걸 믿고 구매했습니다. 구매하고 나서 사용감은... 1 2 3으로 나눠 설명드리겠습니다.

 1. 텐가 스피너

 오나홀의 명가이자 도저히 오나홀 같아보이지 않는 특유의 외형으로 들키지 않는 자위 라이프를 도와주는 텐가입니다. 덕분에 방에서 규조토 스틱에 대놓고 꽂아두고 보관하는데도 제 방에 들어온 가족들 중 누구도 이게 오나홀이란 걸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명기의 증명 같은 걸 그렇게 꽂아뒀더라면 사회적으로 제 평판이 파탄났겠죠. 프라이버시가 100% 보장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텐가는 그 점에서 참 배려심이 좋고 저는 그게 마음에 듭니다.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헛돈 썼다고 후회할 정도로요. 카탈로그를 통해 이미 인지는 했지만 그래도 구멍이 꽤 넓어서 자극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첫 사용을 할때도 오나홀의 몸통 부분을 잡고 진공도 안 만든 채로 흔들었는데, 그 때문에 스피닝이 제대로 되지 않아 느낌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사용영상도 그렇고 사용사진도 그렇고 전부 스피너의 머리부분을 잡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날에는 머리부분을 잡고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습니다. 뭔가 안 느껴지는 듯 하더니... 진공이 시작되면서 갑자기 귀두 쪽에 자극이 제대로 오더군요. 바로 싸버렸습니다. 적응되면 그렇게 허무하게 싸버리는 일은 없겠지만, 왠지 이것보다 더한 자극을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것보다 직경도 좁고, 자극도 더 쎄고, 스피닝도 되는 걸 만든다면 자극과 쾌감의 최고봉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오나홀에서 빠질 수 없는 유지보수 분야입니다. 오나홀의 구멍이 넓은 것은 세척 측면에서는 분명한 장점입니다. 수돗물 틀고 구멍에다가 물 넣고 몇번 헹궈주고, 안에 손 넣어서 몇번 문질러주면 정액 냄새는 가고 오나홀 특유의 실리콘 냄새만 남더군요. 그 다음에 헤어드라이 제일 낮은 온도로 초벌건조를 했습니다.(이 정도로 녹아내린다면 남성기에 닿자마자 오나홀이 고장났겠죠?) 그 다음에 규조토 스틱을 끼우려 했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구멍이 너무 커서 규조토 스틱과 잘 맞지 않았습니다. 누구 말마따나 진공상태로 유지해야 할까 고민이 되더군요. 이래서 유지보수 측면에서는 "완벽"이라는 평가는 못 할 것 같습니ㅏㄷ.

 2. 규조토 스틱

다른 제품보다 더 크다길래 그런갑다 하고 구매했는데 상대가 텐가 스피너였습니다. 예전에 구멍이 참 좁은 오나홀을 하나 구매했었는데 만약 그걸 샀더라면 야무지게 잘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손으로 붙잡아서 주무르면 규조토 스틱과 오나홀이 붙겠지만 아무리 텐가 오나홀이 오나홀처럼 안 보여도 그렇지 오나홀을 한 손으로 계속 주무르면서 생활하는 건 제 스스로가 보기에도 좀 아닌 거 같아서... 이건 나중에 다른 오나홀을 구매해 봐야 더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3. 오나홀 워머

 저거 살 값에 돈 좀 더 모아서 제대로 된 오나홀 워머 사시고, 돈 없으면 저거 주문하지 말고 물 좀 데워서 그걸로 오나홀 데우시거나 전자렌지에 젤 데워서 쓰세요. 사서 쓰는데 확실히 뜨거워진다...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다림이 철저히 배신당한 기분이었습니다. 1분 정도 지나면 확실히 뜨거워지긴 하는데 문제는 오나홀 워머 저 길이의 3분의 2 내지 4분의 3까지만 데워져요. 그 위에는 열선이 없는지 아예 안 데워집니다. 안에 자세히 보니 딱 열선이 끊기더군요. 제 죤슨이 아무리 작아도 그렇지(12-13cm) 이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뭐라 할 말은 많은데 제 물건이 들어갔다 나갔다 한 오나홀을 데우는데 쓴 물건을 반품해달라 하기도 뭣하고, 반품해봤자 어차피 3000원밖에 못 돌려받을 거라서 반품요구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건은 바나나몰 쪽에서 자체적으로 이건 좀 아니다... 해서 선제적으로 내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바나나몰에서 첫 오나홀 잘 받았습니다. 다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거나(규조토, 스피너) 못해도 딱 가격만큼은 하네요(usb 워머)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