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몰에 가입한지 어언 네달...

그동안 오나홀만 사면서 눈팅만 하고 있다가 결국 지르고야 말았다...

바로 리얼돌!!!

지금은 잠잠하지만 몇달전엔 국회에서 리얼돌 금지법 발의한다는 소리도 있었고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했지만... 결국 구매하기로 결정!

어떤 걸 살지 고민하다가...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예쁘고 육덕지면서도

구매시 사은품으로 캐리어랑 러브체어까지 주는, 아이엠돌 클로이로 결정!

화요일 새벽에 구매-주문을 마치고, 보통 배송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기에 언제오나 매일매일 학수고대 하고 있는데,

마침 집에 있던 그주 목요일 점심, 문밖에서 택배짐을 내려놓는 기사님의 인기척이...?!

설마설마 하면서 나가봤더니... 큼직한 택배상자 두개 발견!

일주일 정도 걸릴수 있다더니 이틀 반나절 만에?! 놀라면서 허겁지겁 방안으로 들여놓고 인증샷!

안보일수도 있는데 리얼돌 들어있는 왼쪽 박스에, "되도록 세우지 마세요! 세울시 아래가 밑면이 향하게 ↓↓" 라고 적혀있음. 크으 세심함...

아마 재고가 있어서 이렇게나 빨리 온 것이겠지만... 아무튼 바나나몰 감사해요 ㅠㅠㅠ

이 무거운거 방문 앞까지 배달해주신 기사님도 감사해요 ㅠㅠㅠ

감사인사와 인증샷을 뒤로하고 무거운 택배박스를 낑차낑차 방안으로 들여놓고

단단하게 봉인된 첫번째 박스를 개봉해보니~

비닐봉지 안에서 나를 반기는 클로이의 핑두! 아아 드디어 와줬구낭 ㅠㅠ

(박스 열자마자 투명비닐은 아니고, 불투명한 포장재로 한번더 감싸져 있던걸로 기억함..)

반가운 마음에 포장재를 열심히 벗겨내고 몸통과 머리를 꺼내서 침대에 올려놓고~

참고로 머리는 이렇게 포장되어 있음 안경모양 보호대 귀엽 ㅋㅋㅋ

화장을 어케해줘야 되나 고민했는데, 속눈썹에 볼터치에 입술색까지 괜찮게 칠해주신듯~

클로이를 꺼내고, 다른 박스를 열어보니 이건 수납용 캐리어인데...

크기가 클로이 키만 하다 (160cm 정도) ㅋㅋㅋㅋ 여행용 가방 캐리어를 생각했는데 좀 당황 ;;

적당히 숨길수 있고 가끔은 밖으로 데리고 나갈려고 소파 대신 캐리어를 골랐는데...

바퀴는 달려있으니 끌 수는 있지만 밖에 나가면 너무 튈 거 같다 ㅋㅋㅋ 이럴 줄 알았음 소파를 고를걸 그랬나..

그래도 본인은 혼자 살기에 적당히 침대 옆에 두기로 결정.

그리고 캐리어도 안에 열어보니 박스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열어보니 이렇게 여러 종류의 사은품들이! 리얼돌 샀다고 이런저런 관련 사은품 많이 주는 바나나몰 감사합니다 22 ㅠㅠ

보니까 내가 주문했던 가발이랑 분리형 오나홀 외에도, 러브젤, 베이비파우더, 규조토스틱, 오나홀워머...

거기다 리얼돌 입히라고 준 코스튬도 한벌 ㅋㅋㅋ 분홍분홍 느낌나는 세라복!

당장이라도 옷입혀보고 즐기고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바나나몰 리얼돌바이블 페이지에서 읽은대로, 우선 몸통만 화장실에 데려가 샤워 시켜주고, 전신에 베이비파우더를 발라주고,

머리를 결합하고, 가발을 씌우고, 머리를 빗겨주고,

침대에 이렇게 다소곳하게 앉혀주고... 오 예쁜데? ㅋㅋㅋ 

바나나몰에서 사은품으로 준 분홍색 세라복을 입혀주니...

이야 느낌있네! ㅋㅋㅋ (머리는.. 내가 여자머리를 첨 빗겨봐서 좀 지저분함 ㅠㅠ)

이렇게 준비를 모두 마치고 나니... 과연 다른 후기에서 본것처럼 팔 다리 등 허리가 쑤셔왔으나...

그토록 기다렸던 이날인데 어찌 그냥 넘어가겠나! 바로 침대에 눕혀놓고 즐기기 타임 ㄱㄱ~~

즐기고 나니 비록 허리는 아파왔으나.. 그래도 보람(?)있고 뿌듯(?)했던 시간이었다...

(다른 후기에서 봤던, 처음 할때는 각도가 안맞아서 힘들다는 말 진심 인정한다... 아이고 허리야 ㅠㅠ)

참고로 즐기고나서 현타는 그다지 안온다. 얼마를 질렀는데... 당연히 안와야지... 암...

클로이를 캐리어 속으로 들여보내기 전에, 또다시 전신에 파우더칠을 해주고,

며칠전 클로이 입히려고 미리 사뒀던 여성용 잠옷을 입혀봤다.

잠옷 입히고 머리가 좀 헝클어졌더니 피곤해 보이는 클로이

앞으로 이거 입히고 재울(?) 예정 ㅋㅋㅋ

근데 이거 사진 좀 잘 찍지 않았나??.. ㅎㅎ (아님 말구..)

구매한지 일주일이 되어가는데, 결과적으로 리얼돌 구매에 기대했던 만족감은 충분히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비교적 저가라서 오랜 수명은 기대하지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애껴서 오래오래 쓰고 싶구...

앞으로도 사이즈 맞는 가발, 의상, 오나홀 이거저거 사서 다양하게 즐겨봐야겠다! ㅎㅎㅎ

* 추가로, 앞으로 리얼돌 구매하시려는 분들을 위한 TMI

(어찌보면 상품의 단점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상품에 대한 비판의 의도는 없습니다.

앞으로 리얼돌을 구매하시려는 분들에 대한 조언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165cm 사이즈라 무게는 34kg... 무겁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생각보다는 들 만 하다. 근력운동 한번도 안해본 본인도 들 만 하다고 느꼈다.

앞이나 뒤에서 껴안듯이 드는 것이 제일 무난하고 (다만 발바닥 지지대가 있는 경우, 본인 발 찍히지 않도록 주의 ㅠㅠ)

심지어 공주님 안기 자세로 들어봐도 못 들 정도는 아니다.

다만.. 그렇게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면 다음날 침대에서 못일어날지도 모른다.. ㅋㅋ ㅠㅠㅠ (결론은... 들 당시에는 들 만 하다!)

2. 리얼돌을 세워놓기 위해 발바닥 지지대 옵션을 선택했는데... 막상 리얼돌 세우기는 쉽지 않다.

본인도 일주일간 클로이랑 씨름(? - 리얼돌 사용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 ㅋㅋ)하면서 딱 한번 제대로 세워봤다.

게다가 발바닥 지지대 나사가 툭 튀어나온 형태라, 맨 장판에 그대로 세웠다가는... 무조건 자국나고 심하면 장판 찢어진다 ㅠㅠ

본인은 다이소에서 샀던 안쓰는 요가매트 세번 접어서 클로이 전용 발판으로 활용중.

참고로 사진에서 클로이가 서 있는 건 자립해 있는게 아니라 책상이나 침대에 기대서 세워 놓은 것임.

3. 가슴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단단한 느낌이다. 클로이 상품동영상에 보면 말캉말캉한 느낌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만져보니 그정도까진 아닌듯. 큰 탱탱볼 같은 느낌? 그렇다고 만졌을때 기분나쁜 건 절대 아니다.

그리고 손 부위가 엄청 약하다. 손가락은 얇은데다 안에는 철사 한가닥씩 들어있어서, 잘못하면 철사가 손가락 뚫고 밖으로 나온다 ㅠㅠ

특히 상의 입힐때 손 안걸리게 조심, 손가락 접을때 조심해야 함.

4. 냄새는 고무냄새, 기름냄새가 꽤 난다. 일주일 지난 지금도, 캐리어 안에 넣어두면 괜찮은데, 꺼낼 때부터 다시 넣을 때까지 계속 난다.

본인은 그렇게 기분나쁜 냄새는 아니라고 느껴서 그냥 맡으면서 즐기고 있지만..

샤워 시키고 파우더 칠하는걸 자주자주 해야 냄새가 좀 빠질 것 같다.

5. 이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진한색옷은 아예 입히면 안되나 하고 있었는데,

막상 옷 입혀보니 이염이 그렇게 잘 되지는 않는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오래 입힌건 아니지만 (2~3시간 정도?)

진한색옷 입히고 하루 이상 방치하는게 아니라면, 진한색옷 입히고 단순히 사진찍거나 즐길 목적이라면

이염 걱정은 심각하게는 안해도 될 것 같다.

다만 리얼돌 입히는 옷은 별도로 사두는 걸 권장한다. 냄새가 밸 수 있으므로...

이상, 앞으로 리얼돌을 구매하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하는 마음에서 조언차 적어보았다.

막짤은 좀 매니악할수도 있지만 디바 코스튬 입힌 클로이! (이거 바디슈트라서 입히느라고 힘들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