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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늘어나는 나리타 이혼
댓글 : 0
조회수 : 25,667
2011-04-11 00:33:18

한국에도 늘어나는 나리타 이혼



  '나리타 이혼'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신혼 여행지에서 돌 아와 나리타 공항에서 곧바로 이혼해 버리는 커플을 일컫는 말이다. 신조어라고 대단할 건 없다. 단지 참고 못 참고의 문제일 뿐,과거로부터 쭉 이어져 왔던 신혼 여행지의 이별이 아닌가. 대체 신혼 여행지에서 그들에겐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자~ 한번 따져봅시다.

 말 로만 듣던 신혼 여행지는 실제 신혼부부들에게는 온전히 희망적 이진 못하다. 꿀맛 같은 첫 날밤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따지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 싸여있기 때문이다. 신혼 여행 중에 이별의 조건이 되는 몇 가지 일반적인 사항들은 아래와 같다.

▷ Case 1. 두고두고 욕먹는 결혼식
 결 혼식은 일생이 단 한번(?)을 지향하므로 누구나 처음 하는 일이라 실수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 결혼 식을 중심으로 한 두 달간은 전쟁을 치러왔으므로 식이 끝나고 나면 만신창이가 된다. 마음속에 쌓아 두었던 후회나 섭섭함들이 첫날 밤 믿겠거니 쏟아놓았다화를 일으키는 결과를 면치 못한다. 신랑 신부측 금전 부담문제나 예단 문제가 주 원인인데, 이런 문제들은 결혼식 이후엔 말끔히잊도록 하자는 맹세(?)를 하자. 양가 부모님들이 섭섭하셨다면 그것으로 그만, 부부간에는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말자는굳은 의지가 있어야 한다.

▷ Case 2. 무모한 과거 들추기
 호 기심에 건드려봤는데 지레 제발 저려 털어 놓거나, 말하지 않아도 될 것들이 입 밖으로 툭 튀어 나오면 후회해도 소용없다. 이런문제로 실제 남남이 되길 선언하고 공항에서 뒤돌아 나오는 커플 적지 않다. 내 남편 내 아내만은 다른 사람과 다를 것이라는착각은 결혼식장에서 나오면서 진작에 접으라고 누군가 충고하지 않았는가? 제발 어른들 말 무시하지 말고, 과거에 대해서는 입에지퍼를 닫으라. 이 남자, 이여자 말고 절대로 다른 이성을 마음에 품지 않을 것이라는 충정은 이해하겠지만, 긁어 부스럼이다.정리하려면 혼자 정리하고 그렇지 않으려면 마음속에 꼭꼭 숨겨 놓은 사랑 왜 털어놓고 욕을 먹느냔 말이다. 오랜 세월 남편, 아내말고 속 이야기 털어놓을 누군가를 소중히 생각하라. 결혼생활이 어떤 사람들에겐 너무도 길고도 지루한 여행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 Case 3. 알고 보니 밝혀?
 결 혼 전 섹스와 결혼 후 갖는 첫날 밤의 느낌은 확연히 다를 것이다. 쭉 연애기간에 성생활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신혼 여행의첫날 밤 왠지 색안경(?)같은 것이 끼워진다. ‘미리 다 재미 봐서 아무런 설레임도 없는데’, ‘처녀였다면 더 좋았을 걸’,‘이 남자 알고 보니 완전 선수잖아?’, ‘이런 건 어디서 배운 거야?’, ‘너무 밝히는 거 아냐?’ 이런 식의 속마음들이생겨나는 것이다. 이런 섹스트러블로 헤어지는 커플도 만만치 않은데, 그래서 영리한 커플들은 결혼 전 몇 달간 금욕기간을 갖는 기지를 발휘하기도한다. 키스는 물론 손도 잡지 않고 몇 달간 결혼 금욕기간을 갖는 다는 것은 정신과 육체를 정화시키고 서로에게 좋은 긴장감을충전 시킨다. 연애가 길어지면 이미 부부처럼 생활하고 긴장감 없이 생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혼은 새로운 시작이다. 속된말로‘볼 것 못 볼 것 다 본 사이’라는 생각으로 결혼을 준비한다면 너무도 위험하다. 신혼여행지의 섹스트러블, 결혼 전 금욕기간으로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 Case 4. 속았다!
 결 혼 전 하는 말은 반만 믿으라는 말이 있다. 철저히 집안끼리 모든 속사정을 다 알고 부모들이 추진한 결혼이라고 해도 뚜껑을열어보면 100% 똑같을 수 없다. 요즘 시대에 사랑 하나만 믿고 결혼하는 순댕이도 없겠지만, 이리 저리 머리 쓰고 재고맞추었는데도 신혼 첫 날 밤에 만천하에 드러나곤 한다.

(ex: 모르게 지고 온 카드 연체금/ 10년은 더 부어나가야 하는 대출 이자금/ 누구 빌려주고 못 받은 목돈/ 대단하게 부풀렸던직급/ 평생 대야 하는 시동생 학자금/ 틈틈이 모르게 즐겨왔던 도박벽/ 시부모님 모시지 않아도 된다던 거짓말 등등) 이 정도로 이혼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거짓말들이 신혼첫날밤에 배우자의 입에서 나오곤 한다.사랑으로 감쌀 수 밖에 나의 선택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바로 사랑의 힘이다. 나를 돌아보라. 내가 상대방을 속인 것은없는지. 나의 모습을 보고 속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없는지 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 Case 5. 이런 성격이?
 신 혼 여행은 오랜 결혼식 준비로 정신적 육체적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최고수위이므로 많은 대화보다는 그저 몸과 마음을 쉬게 하겠다는의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이제 부부가 되었다는 흥분 감에 서로에 대해 이것저것 캐 묻고 요구하다 보면 자잘한 트러블이 생기는데여기서 제대로 된 본성들이 드러난다. 처음으로 ‘귀찮다’는 표현을 하게 되고, 짜증이 나면 물건을 던진다든지, 화가 나면 손이올라간다든지 하는 의외의 면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혼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상대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게 되고 이것이 나중에이별의 씨앗일 될지 아닐지는 아무도 장담 못한다. 신혼여행은 이제 목적지에 다 왔다는 안도감에서 한 순간에 긴장감이 풀어지고마치 격렬한 섹스 후처럼 손 끝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은 심정이 되어 버린다. ‘어 이제 본성을 드러내는 구나’ 라고 생각하면반발심이나 두려움이 앞선다. 한 사람이 불끈 하면 다른 한 사람은 고삐를 늦춰야 한다. 초기에 버릇을 고쳐버리겠다는 심사로맞붙으면 공항까지 같이 와서 헤어지지도 않는다. 바로 짐 싸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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