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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는 말을 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혀를 통해 말을 할수 있다는 것, 말이란 자체는 형태가 없는 무형태를 지니지만 어떤 형태를 지닌 물체보다도 더욱더 큰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본 TV프로그램에서 사람이 계속 부정적인 말을 듣게될경우 부정적인 말을 들은 사람에 그 부정적인 말의 형태의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반대로 긍정적인 말을 반복적으로 들은 사람은 긍정적이고 의욕적인 형태의 행동을 하게 된다는 프로그램의 실험내용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러한 부분은 사람들의 모든 부분에서 적용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SM 이라는 부분이라면 더욱더 큰 효과를 나타낼수 있겠지요. 일상 생활에서 말이란 의사소통의 표현수단이며 상대방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거나 여러가지 표현을 위해 쓰이는 수단입니다. 하지만 SM에서 말이란 더욱더 간단명료하고 더욱더 확실한 의사표현의 수단이 되기도 하며 수직관계에 있어 절대적인 권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간다히 말해서 서브가 쓰는 말의 방법과 어체, 그리고 돔이란 포지션이 쓰는 방법과 어체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이는 SM은 말을 통해 수직관계가 확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말이 얼마나 SM의 주종이라는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냐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겠지요.
서브에게 있어서 자신의 주인의 엄한 말한마디는 지구어디에서 어떤 법보다 강력한 구속력과 압박감을 주는 행위이고, 주인의 따뜻한 말한마디는 어떤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말보다도 더욱더 신뢰감과 애정을 느낄수 있는 행위일 것입니다. 주인또한 서브의 존경어린 경어체와, 자신을 향한 끝없는 복종과 애정을 표현하는 서브의 말이라면 상당히 주인으로써 자신감과 지배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겠지요.
이처럼 말이란 모든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표현수단입니다. 하지만 SM에서 말이란 그 어떤 표현수단보다도 더욱더 강한 구속력과 행위를 하기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SM에서 가장 흔하게 하는 플중 하나는 수치플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수치플이란 것은 너무 광범위해서 어떤 행위라고 단정짓기는 상당히 어렵지만, 그래도 수치플에서 가장 흔한 행위는 말을 통한 수치가 아닐까 합니다.
감성적인 사람은 누구보다 말을 통한 행위에서 많은 상상을 하고 많은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자신의 다른 모습, 즉 SM적인 성향을 가지고 자신이 SMER임을 인정하는 SMER라면 남들보다 좀더 감성적인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감성적이라는 것은 그만큼 몰입도가 높고 이성적인 부분보다는 때론 본성적인 부분이 더욱더 많이 표현된다고 볼수도 있겠군요.
그렇기 때문에 말을 통한 수치나 명령, 그리고 지배등을 위한 언어는 상당한 구속력을 갖기도 한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말에 있어서 단지 말을 하는 것이 서브를 제압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되거나 아니면 수치를 주기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된다면 그건 아마 말이 아니라 혀가 내뱉는 한가지 형태의 소리일뿐 일것입니다.
SM에서 가장 중요한건 교감입니다. 물론 SM이란 자체가 수직관계이고 지배와 복종의 관계이며 본능적인 관계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단지 행위를 하기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말이 아니라 그 말 한마디에 지배와 복종, 그리고 애정과 교감. 그리고 상대를 위한 마음이 실렸다면 그리고 상대에게 단지 성욕의 대상이 아닌 진실된 성향에서 나오는 교감이라는 것을 알려줄수 있는 말이 된다면 말이란 형태가 없는 어떤 것이 아니라 둘의 교감을 이어주는 메신저(messenger) 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는 것이 아닐까요?
말이 단지 혀에서 나오는 의미없고 딱딱한 소리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교감의 수단의 되기를 바래봅니다. 명심하십시요. 가슴에서 나온 말한마디는 자신의 상대와 교감을 더욱 증대시키고 신뢰를 줄수도 있지만 단지 혀에서 나온 말한마디는 그 사이의 신뢰와 교감을 모두 잃어버리게 만들수도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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