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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좀 안다하는 한국 남성들에게도 낯선 것이 있다.
그것은 여성의 몸을 감싸고 있는 다양한 요술도구들이다.
접으면 한줌밖에 안 되는 팬티가 탱탱하고 풍만한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모양만 봐도 처음엔 현기증이 느껴진다.
난생처음 브래지어를 벗길 때를 떠올려 보라. 금속성 후크를 어떻게 해체시켜야할지 몰라 허둥대던 시절. 그것은 끝내 오르가슴을 위해 넘어야할 해리포터의 마법학교 숙제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현재 여성의 몸을 덮고 있는 옷은 서구식 복식문화다. 때문에 한국에 유입되면서 나름대로 토착화 과정을 거쳐 변형됐다. 이 와중에 거추장스러운 것들도 사라졌다. 스타킹의 가터벨트와 코르셋이 대표적이다.
물론 스타킹의 가터벨트가 보기 힘들어진 이유는 기술의 발전 탓이기도 하다.
요즘 생산되는 스타킹은 가터벨트로 고정시켜야 할 만큼 눈치 없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설혹 가터벨트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다리가 짧은 동양여성에게 그다지 어울리는 물건은 아니다.
그러나 허리를 휘감고 있는 가터벨트에서 스타킹으로 이어지는 오묘한 결합과 각선미는 여전히 남성들에게 색다른 성적 욕망을 품게 만든다. 어쩌면 차라리 가터벨트만 풀면 자연스럽게 쭉 미끄러져 내려가는 스타킹이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그나마 위안을 삼자면 가터벨트는 그리 보기 힘든 물건은 아니다.
적어도 코르셋에 비해선 그렇다.
물론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코르셋과 흡사한 이른바 맞춤속옷이란 것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은 불어터진 살을 조이기 위한 것이지 보는 사람의 감각을 올올히 살아나게 하는 유혹의 물건이 아니다. 코르셋은 가슴 아래부터 허리부분까지 졸라매 주면서 가슴을 떠받치고 가는 허리를 강조하기 위한 속옷이다.
말 그대로 여성의 곡선미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셈이다.
코르셋의 역사는 고대 크레타시대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역사가 아니다.
여성은 스스로 혹은 남성에 의해 자신의 몸을 짓눌러왔다는 것이다.
코르셋이 전통적으로 SM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이런 속성에 기인한다.
숨
막히도록 코르셋을 하나씩 조여 가는 순간의 느낌 자체가 가학과 피학의 욕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여성을 속박한다는 자체가
소유와 본디지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코르셋의 매력은 눈앞에서 코르셋을 입은 여성을 직접 경험해봐야만 제대로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역사가 아니다.
여성은 스스로 혹은 남성에 의해 자신의 몸을 짓눌러왔다는 것이다.
코르셋이 전통적으로 SM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바로 이런 속성에 기인한다.
숨
막히도록 코르셋을 하나씩 조여 가는 순간의 느낌 자체가 가학과 피학의 욕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여성을 속박한다는 자체가
소유와 본디지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코르셋의 매력은 눈앞에서 코르셋을 입은 여성을 직접 경험해봐야만 제대로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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