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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히즘(masochism)은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자허마조흐의 이름에서 유래된 말이다.
마조흐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고통을 통해 성적쾌감을 느끼는 피가학적 변태성욕자로
묘사되는데 마조흐 자신도 이런 성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마조히즘이란 말이 탄생한 것이다.
마조히즘을 간단하게 정의하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음으로써 성적만족감을 느끼는 성향으로
말할 수 있지만, 이는 너무나도 단순화한 표현이다.
마조히즘의 핵심은 피각학적성이 맞지만, 이것만으로 마조히즘을 설명하기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마조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조히스트(masochist)의 심리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마조히스트는 고통을 받음으로써 성적으로 흥분하지만 무작정 고통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상대에게 고통받을 때 성적쾌감을 얻는다. 다시 말해 자신과 관련이 없는, 즉 관계성이 없는 이에게 고통을 받는다고 해서 쾌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마조히스트가 이런 관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고통도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마조히즘을 사디즘과 대립되는 성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하게 따지면 사디스트와만을조히스트가 만났다고 해서 최상의 조합이라고 할 수 는 없다. 사디스트는 가학의 대상에게 쾌락만을 추구하는 반면, 마조히스트는 상대방에게 애정이 있어야 하므로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가 만나기 위해서는 마조히스트가 사디스트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어야 성립할 수 있는 관계가 된다.
실제로 마조흐의 소설에 등장하는 마조히스트 성향의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한한 애정을 표하고 아무리 상처를 받더라도 그 사람 곁에서 떠날 줄을 모르는 순정파적인 모습을 많이 보인다. 아마도 마조히즘은 이런 애정이 지나치게 쌓이면서
극단적인 형태로 자리잡은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 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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