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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에서 휴대폰의 조금 다른 용도를 알았다
외국에서는 남편이 출장 갈 때 “나 없을 때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이것 써!” 하거나, 서로 선물로 주고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섹스토이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가끔 사용한다 해도 부부끼리 쓰는 것보다 대부분 몰래 써본 사람만 이것저것 사서 자위 하면서 쓰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녀들도 섹스토이를 써봤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왜 이렇게 내숭을 떠는 걸까? 비엘여성의원의 박혜성 원장은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섹스 문화를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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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슴과 토이가슴 사이
여성의 히스테리를 치료하던 의사들이 국부 주변을 마사지해주면 히스테리가 가라앉는 것을 알아내면서부터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환자가 편안해질 때까지 마사지하기에는 팔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국부 자극용 기계였다.
사람이 손으로 하면 시간이 한참 걸리는 데 비해 기계를 이용하면 재빨리 반응이 왔다. 의료용이던 보조기구가 어느 순간 섹스의 쾌감을 증진시키기 위해 널리 이용된 것이다.
“섹스토이를 이용해 자위를 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오르가슴에 잘 오르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는 거죠. 이렇게 하는 이유는 부부가 같이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서예요.”
하지만 이는 로또 4등에 당첨될 확률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는 대한민국 남편들 중에 외국처럼 애무를 몇 시간은커녕 30분이라도 해주거나 아내를 위해 오럴섹스를 해주는 남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의 가설이 나올 수 있다. 만약에 여자에게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는 시간을 단축시킨다면? 여성 스스로 오르가슴을 조절할 수 있으면 섹스 때마다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섹스 중에는 미리 섹스토이를 통해 흥분을 시켜 놓으면 남편이 조금만 거들어도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다. 섹스토이를 잘 이용하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시간 자체를 30~10분에서 2~3분 정도로 10분의 1 정도 줄여줄 수 있다. 이 정도면 남편들의 귀가 솔깃해하지 않을까? --------------------------------------------------------------------------------------------------------------------------------------------------------------- |
남편 탓 하지 말고, 쓸데없이 얌전 빼지 말 것!
토이를 통해평소에 오르가슴을 쉽게 느끼는 훈련을 해놓으면 오래 자극을 주지 않더라도 다음에 남편의 짧은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고, 섹스 중에 토이를 이용해 오르가슴이 오르기 직전까지 자극을 준 다음 남편에게 마무리를 맡기면 충분히 같이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다.
‘당신이랑 이혼하고 싶지 않은데 섹스는 불만족이다. 우리 어떻게 좀 해보자’라고 하면 100%의 남자들이 좌절할 것이다. 그렇다 보니 여자는 벙어리 냉가슴 앓기 마련.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툭 털어놓고 서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는 거지만, 어렵다면 여자 스스로 혼자 눈치껏 할 수밖에!
다행스러운 건 섹스도 공부하면 나아지고, 계발하면 충분히 좋아진다는 사실이다. 기질적으로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남편이 정성스럽게 애무를 안 해주거나 전희가 부족해서, 또는 시어머니와 같이 살거나 남편에게 애정이 없는 심리적인 불안정도 오르가슴을 느끼기 힘든 이유다.
섹스토이 아닌 파란색 타이츠를 신은 섹시한 슈퍼맨이 옆에 있더라도 섹스토이를 사용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불편해 한다면 부교감 신경이 팽팽해지게 된다. 그렇다면 오르가슴은 힘들다. 우선은 섹스토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
섹스토이, 골라 쓰는 재미가 있다
섹스토이는 세 가지가 있다. 여성용과 남성용, 그리고 동성용. 남성용은 유럽에서는 더치 와이프, 미국에서는 마릴린이라고 부르는 가짜 질을 가진 여자 인형과 귀두 아래쪽에 끼우는 링이 거의 전부다. 링의 용도는 페니스로 몰린 피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서 발기를 장시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성용은 딜도와 바이브레이터가 대표적이다. 딜도란 남성의 성기 모양으로 생긴 것으로 질 안에 삽입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바이브레이터는 떨림을 주는 것. 남성 성기 모양으로 생겨서 떨리는 것은 편의상 딜도 바이브레이터라고 한다.
바이브레이터는 클리토리스용과 질 안에 삽입하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요즘은 명품 립스틱처럼 깜찍한 사이즈의 제품과 물놀이 기구 같은 오리 모양의 참신한 아이디어의 클리토리스용 바이브레이터가 인기다.
클리토리스용은 사이즈가 작고 디자인이 예뻐 거부감 없이 사용하는 편이다. 질용 바이브레이터는 질 안에 넣은 다음 진동의 강약을 조절한다. 어떤 제품에는 돌기가 달려서 돌기는 클리토리스에 대고 다른 부분은 삽입해서 두 배의 쾌감을 즐기는 제품도 있다.
토이를 이용한 오르가슴 훈련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섹스 중에 자위를 하면서 하는 것도 좋다. 약하게 자위를 하면서 남편을 길들이는 수밖에 없다. 남자는 시각적인 자극에 특히 약하다. 아내의 자극적인 모습을 보고 흥분하면 일단 OK. 조금씩 업그레이드시켜 나중에는 질에 넣는 바이브레이터를 이용하는 단계까지 진척시킬 수 있다.
만약에 남편이 보수적이라 혼자서 오르가슴 훈련을 해야 한다면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바이브레이터만으로도 충분히 흥분에 도달할 수 있다. 초보자라면 질 삽입용 딜도 바이브레이터보다는 클리토리스 자극용이 좋다. 질 속에 넣는 바이브레이터는 조금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남편 사이즈보다 절대로 큰 걸 사서는 안 되고, 콘돔을 끼우고 하거나 사용 후에는 잘 씻어서 보관해야 한다. 바이브레이터로 인한 흥분은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중독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위험은 없다. 마약과 달리 금단 증상은 없다. 물론 이럴 수는 있다.
“내 친구는요, 바이브레이터로 하면 확실한데 남편이 하면 간지럽대요. 남편이랑 하는 게 짜증난다고 하던데….”
“바이브레이터로 하면 지구가 흔들리는 느낌이에요… 온몸이 덜덜덜 떨려요..”
첫 번째는 아마 남편을 싫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되고, 두 번째는 그 느낌을 알게 되어 즐기는 것이다. 확실한 건 여자의 오르가슴은 많은 부분 마음이 지배한다는 것. 기계가 줄 수 있는 건 2% 모자란다. 사람은 사람이고 기계는 기계다. 결코 기계가 사람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한번 써보자고, 어떻게 말할까
남편이 섹스토이를 사온다면 못 이기는 척 받아서 쓰면 된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고리타분한 남편에게 같이 쓰자고 유도를 하는가 하는 것. 여자가 자위하는 걸 남자는 무척이나 자극적으로 생각하지만, 자기 아내가 자위를 하는 건 상상도 못하는 남편이 있다. 이런 남편에게는 친구를 팔아먹는 게 최고의 방법이다.
“여보 여보, 이것 좀 봐. 신기하지. 아랫집 언니가 이거 줬다. 남편이 사다줬대.”
친구가 공짜로 줬다는데 뭐라고 할 남편은 없다. 나이가 들면 등긁개가 필요한 것처럼 토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토이를 현재 ‘즐감’하는 세대는 30대나 40대의 주부가 아니라 20대의 미혼들이다. 섹스숍을 운영하는 한 사장에 따르면 20대는 섹스숍에 남자와 같이 와서 이것저것 골라 가지만, 30대는 아예 안 들어오고, 40대는 혼자 와서 슬그머니 구경하는 척하다 산다고 한다.
“나 요새 힘들어. 우리 이거 한번 써보자! 써보면 좋대.”
이렇게 쿨하게 털어놓기 힘들다면 시침 뚝 떼고 말하면 된다.
“이것 마사지용이야. 어디든 몸 안 좋은 곳에 대기만 하래. 그런데 우연히 여기 대니까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