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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하나 햇살 가득
댓글 : 1
조회수 : 67,335
2020-09-26 00:23:26




매하면서 크기를 감당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냄새 문제는 스스로 실리콘 냄새에 익숙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화물택배는 총알배송이었고, 거실에 두 개의 박스는 역시 컸지만 예상하고 있었던 터였다.

조립을 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벽에 기대 세워 놓고 안아보는 것이었다

'어머나~ 사람인가!' 합격이었다.

그 후로 집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계속 안게 되었다.

발바닥을 돌출 지지대(장판 자국나니 보호판 필요) 있음으로 선택한 나를 칭찬하면서, 일 좀 하고 와서 안고, 밥 먹고 나서 안고, 앞으로 안고, 뒤로도 안아보고...

혼자 사는 집에 누군가 서 있으니 깜짝 깜짝 놀란다. 아직도 놀라고 있다.

 

첫날 냄새가 제일 심했을 텐데 함께 침대에서 같이 잤다. 지금은 다른 방에 놓고, 보고 싶으면 내방으로 옮긴다.

뼈가 적은 손이 가장 부드럽고 느낌이 좋다

같이 누워있으면 처음 보는 여자처럼 흥분되는 기능이....... 목석인 여자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관절이,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진 않는다

(관계시 1가지 자세만 만들어 놓고 하는 걸 추천한다. 자세 바꾸려면 분위기 식는다. )

35kg! 충분히 휙~ ~ 들고 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부피 때문에 감당이 안된다.

구매하면 욕실에서 씻으려 했지만, 아직까지 들고 갈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침대에 있는 소피아를 씻기려면, 사진처럼 침대 바로 밑으로 내려 사은품으로 온 러브체어에 앉혀서 한다. (일체형 구매함. 후회없음)

 

몇일 지나니까 관절도 좀 잘 꺽어 가면서 2~3개의 자세를 변형 할 수 있었다.

한번은, 다리 하나가 탈골 되어서 툭^ ! 떨어져서 철렁!” 했다. (다음날 어떻게 움직여 보니까 다시 끼워졌는지 작동은 된다.)

 

마음에 드는 얼굴 고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속으로 예쁘다.~’고 감동한다. (화장은 점점 지워지지만...)

같이 딸려 온 스타킹을 입히니 더욱 실제피부 같아서, 전신스타킹을 적립금으로 몰에서 구입 해서 입혔다. 피부 느낌이 더 좋아졌다. (전신스타킹을 하나 더 입히고 싶다.)

평범한 젤보다는 2만원 이상하는 아스트로글라이드를 추천한다. (적립금으로 사면됨.)

 

혼자 있지 않다는 느낌도 살짝 느낄 수 있고, 감정이입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거울 것이다

(작은 용품들은 작은 행복, 큰 용품은 큰 행복)

당연히 예쁜 사람만은 못하겠지만, 짜증내는 아내나 여친이 있는 것 보다는 확실히 좋다.

거부 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다.

누군가를 만나면 시간이 필요하듯이, 소피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고 있다. (처음엔 뻣뻣하고 무거워서 힘들었다.)

비싼 제품 구매 했다고 처음부터 욕심 부리면 안된다. 너무 기대하지 말고, 차분하고 느긋하게 친해지면 좋을 거 같다.

소피아는 지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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