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녹일까? 이 남자는 어떤 맛이 있을까? 레이더에 걸려든 남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남자라면 절대 놓치지 않고 싶다? 특히 잘 난 남자, 똑똑한 남자라면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인터넷 여자 카사노바인 M양, 그녀에게 수작 거는 법, 살짝 들어 볼까?

기본기 파악을 시작해 볼까?
  이번에 걸려 든 남자는 자동차 회사 연구원. 음~ 일단 학벌 좋겠고 자동차는 소유했을 테고, 기계공학과를 나왔겠군. 당연히 여자는 별로 없는 학과지? 근무하는 곳도 여직원은 거의 없을 테고. 게다가 연구소는 대부분 지방에 있으니 세상 물정? 유행? 이런 것들은 조금 뒤떨어졌겠네. 이런 근무 환경이라면 고지식한 상사를 많이 모실 테고 튀는 감각이나 재미있는 '껀수'는 거의 즐기지 못했을 거야.

남자의 섹스 타입 점쳐볼까?
  속은 시커멓겠지만 겉으론 성인군자 타입이 많을 테고. 복잡한 기계를 다루는 만큼 섬세한 타입일 테고 탄탄대로의 학벌과 지위를 쌓은 만큼 노력파 겠지. 남자들끼리 세계니까 중 고교 때의 습성 그대로 남자끼리 성인 동영상 돌려보는 것쯤 평상시 생활일 테고 말야. 하지만 여자 다루는 법은 잘 모를걸? 지식은 책에서 얻어내는 공식을 갖고 있으니까 섹스에 대한 이론은 섭렵했어도 실전에 약한 경우라고 짐작 돼.

공략 포인트로 호기심 자극
  레이더를 돌리면 요런 정보쯤은 척척 풀리지. 이걸 바탕으로 접근하는 거야. 이 남자를 공략하는 기준은 최대한의 여성스러움과 수줍은 섹시 무기. 여기에 발랄하고 튀는 매력으로 포인트를 주면 돼. 이런 남자 공략하기는 식은 죽 먹기지. 바로 교과서에 씌여진 그대로 행동할 테고 머리는 아니라고 외쳐도 본능적인 것에 호기심이 발동할 테니까.

패션은? 뷰티는? 꽃 뱀 작업 모드
  복장을 준비해야지. 단정한 수트지만 목선 아래 가슴 선이 언뜻언뜻 보이는 의상으로 그의 시선을 붙잡을 테야. 역시! 시선을 못 떼는 군. 대화는 차분하게. 지적인 모습을 보이 되 손짓과 눈빛은 섹시하게! 슬릿이 길게 들어간 미디엄 길이의 스커트라면 미니 스커트보다 자극적이지. 살짝 취한 듯 해볼까? 겉으로 빈틈없을 것 같은 여자의 흐트러짐. 아마 아랫도리가 불끈불끈 솟아오를 걸?

그의 자연스런 터치를 불러 일으켜
  어머! 뭐가 뭍었어요. 그의 탄탄한 가슴 근육을 살짝 터치하는 거야. 아무렇지도 않게. 여성스러움만 강조하는 거지. 이제 됐어. 내 손가락 끝만 스쳐도 움찔움찔 할테니까. 술이 몇 잔 더 들어가면 못이기는 척 기대고 그는 자연스럽게 아니, 자기도 모르게 내 몸을 터치할테지. 이렇게만 되면 게임 오버! 교과서적이고 책임감이 강할 그는 한 번의 바람이 아니라 관심을 가져야할 여자로 날 상대하게 되는 게 일반적이야.

깔끔한 마무리와 복선 깔기
  다음 날, 전화를 걸어. 제가 실수한 건 아니죠? 제가 어제 왜 그랬을까요? 평소엔 술도 거의 못하는데... 아마 OOO씨가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그랬나봐요. 전혀 모른다는 듯한 반응, 너무 쑥스럽다는 반응, 매너를 잘 지켜 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보여 봐. 아무 일도 없었다, 괜찮다며 너털웃음 소리를 낼테니. 속으로는 콕콕 찔리면서. 이제 남은 것은 그에게 맡기면 돼. 알아서 척척 미끄러지듯 내게 빠져들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