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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디즘(sadism)
사디즘(sadism)은 18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 문학가로 알려진 사드 후작에서 유래된 말로 성적 대상에게 가학적인 행위, 즉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 쾌감을 느끼는 이상 성행위를 의미한다. 사디즘은 사드 후작의 기괴한 성적 판타지와 그의 소설 속에 표현된 가학증과 성도착증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초기 사디즘은 단순한 변태성욕증으로 정신분석학적인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20세기 이후 초현실주의적인 관점으로 재해석되기도 하였다.
사디즘(sadism)의 핵심은 바로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고, 그 쾌락을 실현하기 위해 성적 대상에게 고통을 주는 방식을 즐기는 것이다.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사드가 활동하기 훨씬 이전부터 가학적인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나 사디즘에서 말하는 성적 만족감을 위해 상대방에게 가학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구체화한 기록은 드물었다.
사디즘(sadism)적인 행위에 대한 원인은 정신북석학적으로도 연구가 되었으나 명확한 답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다만, 성적 본능이 폭력적으로 변질된 형태가 사디즘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사드 후작이 살았던 시대만 하더라도 귀족과 노예가 존재하였는데, 귀족계급의 사람들은 노예는 물론 자신보다 낮은 계급의 사람들을 학대하거나 성적노리개로 삼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이러한 귀족들의 권한은 특권이라는 이름으로 점차 폭력적인 양상을 보임으로써 사디즘적인 행위를 하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싶다.
2. 사디스트(sadist)
사디스트(sadist)는 앞서 설명한 사디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사디스트는 가학적인 성적 행위는 물론 성도착증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으며, 성적 대상에 대한 배려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사디스트에게 있어서 최고의 가치는 성적 쾌락이기 때문에 성적 대상이 되는 상대방은 대부분 노예나 매춘부인 경우가 많았다. 오늘날처럼 신분제도가 없는 시대에서는 사디스트적인 성향을 마음껏 드러내고 살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기 때문에 범죄자가 아닌 이상 완벽한 사디스트라고 불릴만한 이들은 많지 않다.
사디스트(sadist)는 가학적인 성행위를 즐기는데 상대방이 그런 가학적인 것을 즐기는 것보다 오히려 반항하고 거부하는 것을 즐긴다. 쉽게 말해 사디스트에게 최고의 파트너는 마조히스트나 스팽키가 아니라 바닐라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이런 사디스트도 가족이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디즘적인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드 후작조차도 자신의 부인에게는 친절한 남편이었고, 장모로 인해 감옥살이를 하고 이후 복수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성적인 관곅가 필요하거나 애정이 있는 대상에게는 사디스트의 감춰진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 무리가 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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