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사례] 독자대표 yuki가 가버린다 (13)-5

다음은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소파 위에 붉은 면 로프가 남아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처럼의 조교이니까 역시 일본식 속박은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곧 밧줄을 들고 에리나씨를 침대 위에 앉힙니다.

그렇다고 저, 묶인 것은 몇번인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을 결박한 경험은 거의
없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옆에서 카메라로 촬영중이던 I편집장에게 그
자리에서 가르침을 청하면 좋았을 텐데 그만 허세를 부리고 버려 무모하게
자력으로 도전한다는 엉뚱한 일을 생각해 버렸습니다. 물론 꺾쇠 묶기 등은
못해도 뒤로 구속하는 정도면 괜찮을 거라 생각해 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본디지의길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양손을 뒤로 돌려 손목에 밧줄을 감아 빙글빙글 돌립니다. 그러나 여기서
"아팟"하고 작은 비명 소리가 납니다. 그렇게 세게 돌린 것은 아니었지만 무명
로프는 놀이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몸에 부담을 걸어 버립니다.

전 여기에서 위축되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게 되어 버렸습니다.
서둘러 밧줄을 풀고, 처음부터 다시 하는데 몇번 해도 잘 안 됩니다.

"역시 내가 여성을 긴박하다니 엉뚱한 짓은 처음부터 무리였어. 원래 나 같은
쓰레기 벌레가 여성에게 뭔가 강제로 하는 건 용서할 수 없고 에리나씨도
마음 속으로 바보 취급하고 있는 것 아닐까" 따위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를
맴돌아 울고 싶어져 버렸습니다.

만약 여기서 보다 못한 I편집장의 도움을 주지 않았으면 전 꼬리를 말고
달아났는지도 모릅니다. 어떻게든 도움을 받아 결박은 완성했는데 붉은 밧줄로
묶던 에리나씨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는 여유도 없이 완전히 마음이 부러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다행입니다. 그런 한심한 저를 천사 같은 에리나씨는 단념하지 않고
경멸하지도 않고 부드럽게 위로해 준 것입니다.

에리나씨는 등 뒤로 묶인 불편한 상태인데도 몸 전체를 저 쪽에 대어 아름다운
혀를 써서 저의 젖꼭지를 애무하기 시작해 주었습니다. 에리나씨의 상냥함,
그리고 강렬한 쾌감이 저를 꿰뚫습니다. 어리석게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정말 글러먹은 남자입니다. 그래도 좋은 것입니다, 비록 주인으로서는
실격이라고 해도, 봉사를 전력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에리나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여기서 쾌감에 빠지기로 결심했습니다.